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컴퓨터에서 파일을 삭제한다고 해서, 그 파일이 곧바로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. 사실은 파일이 "안 보이게" 되거나 "덮어쓰기 가능 상태"로 바뀌는 것일 뿐입니다.
🔍 파일 삭제의 실제 작동 원리
1. 파일은 실제 내용(데이터) + 위치정보(주소표)로 구성되어 있어요
- 컴퓨터의 저장장치(하드디스크, SSD)는 모든 데이터를 0과 1로 저장합니다.
- 운영체제는 “이 파일이 어디에 저장돼 있다”는 정보를 **파일 시스템(FAT, NTFS 등)**을 통해 관리합니다.
- 즉, 파일 하나는 실제 내용과 그 파일이 어디 있는지를 알려주는 '목차 정보'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2. 삭제 시, 실제 내용은 그대로 있고 ‘목차’만 지워집니다
- 우리가 파일을 삭제하면 컴퓨터는 이렇게 처리합니다:
“이 파일은 더 이상 안 쓸 거니까, 이 공간은 다른 파일이 써도 돼”라고 표시만 합니다.
- 즉, 파일을 완전히 지우는 것이 아니라, 해당 영역을 ‘비어 있음’으로 표시하는 것입니다.
- 이 과정은 매우 빠르기 때문에, 몇 GB짜리 파일도 ‘삭제’ 버튼 하나로 1초도 안 되어 사라지는 것처럼 보입니다.
3. 그래서 삭제된 파일은 ‘복구’가 가능합니다
- 실제 파일 내용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, 포렌식 도구나 복구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.
- 다만, 삭제 후 다른 파일이 덮어쓰면 복구가 어렵거나 불가능해집니다.
💾 SSD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(TRIM 명령)
SSD는 하드디스크와 달리 데이터를 덮어쓰기 전에 반드시 지워야 합니다.
그래서 운영체제는 SSD에 파일 삭제 명령을 줄 때, “TRIM”이라는 명령을 함께 보냅니다.
- 이 TRIM 명령은 “이 공간은 지워도 좋아”라고 SSD에 알려줍니다.
- SSD는 백그라운드에서 실제 데이터를 지워버립니다.
→ 그래서 SSD에서는 복구가 더 어렵습니다.
🗑️ 휴지통 vs 완전 삭제
방법 | 설명 | 복구 가능성 |
휴지통 삭제 | 단순히 "보이지 않게" 이동 | 거의 100% 복구 가능 |
Shift + Delete | 바로 '삭제' (목차 삭제) | 복구 가능 |
포맷 | 저장공간 전체를 초기화 | 일부 복구 가능 |
디스크 덮어쓰기(완전 삭제) | 무작위 데이터로 여러 번 덮어쓰기 | 복구 거의 불가능 |
📌 요약
항목 | 내용 |
삭제란? | 파일의 실제 내용을 지우는 게 아니라 "파일 위치 정보만 제거" |
왜 복구 가능? | 실제 데이터는 지워지지 않고 저장장치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 |
완전 삭제하려면? | 덮어쓰기나 전문 삭제 프로그램 필요 |
SSD는? | TRIM 명령으로 삭제 후 복구가 더 어려움 |
💡 예시로 이해해보세요
책장을 비운다고 해서 책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.
단지 “여기에 책 없음”이라고 메모해두는 것뿐입니다.
누가 오기 전에 다시 보면 책은 그대로 있는 거죠.
하지만 다른 책을 넣어버리면, 원래 있던 책은 완전히 덮여 사라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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