興亡 1 세 사자의 말을 다 듣더니 주몽은, 『오냐, 알았다. 내 도우리라고 너희 태수께 돌아가 아뢰어 라.』 하였다. 주몽의 이 말을 듣고 세 사자 중에 하나는 길을 인도할 차로 주몽의 진중에 남고, 둘은 다시 말을 달려서 모둔골로 돌아 갔다. 주몽은 즉시 군중에 명하여 오늘 밤 행군을 할 터이니 군 사와 말을 먹이고 또 내일도 쉬일 새 없이 싸울 수 있도록 준비를 하라고 명령한 뒤에 여섯 사람(오이·마리·합보와 새 로 얻은 재사·무골·묵거)을 불러 군사 회의를 열었다. 여섯 사람이 모인 자리에 주몽은, 『모둔골 태수의 청을 들어야 하겠고 이 싸움은 꼭 싸워야 하겠소. 태수 을두지와 부인 조시누가 다 백성을 사랑하는 의인이라하니 이들은 도와야 하고, 고미는 역적이요, 낙랑 왕 최 낙은 남의 나라 여색과..